[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 일명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삼성전자(005930) 아몰레드(AMOLED) 진영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5일 국제 제품안전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이 AH-IPS가 아몰레드보다 색정확도와 소비전력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AH-IPS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달 인터텍에 AH-IPS와 AMOLED 제품의 성능 테스트를 의뢰했다.
이번에 인터텍이 평가한 제품들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4.5인치 AH-IPS와 상반기에 출시된 4.3인치 AMOLED(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다.
인터텍은 두 제품에 대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성능의 주 요소인 색정확도와 소비전력을 테스트했다.
색정확도는 색온도 측정장비인 분광광도계로 디스플레이 표준색상 규격과의 적합성 여부를 평가했으며, 소비전력은 국제 공인 소비전력 평가표준을 사용해 14가지 색상패턴에 따른 전력사용량을 측정했다.
평가 결과 LG디스플레이의 4.5인치 AH-IPS의 색정확도는 0.012, 삼성 갤럭시S2에 적용된 AMOLED는 0.037로 각각 측정돼 AH-IPS가 AMOLED보다 3배 이상의 정확한 색표현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색정확도 수치가 0.015를 넘으면 사람 눈에 다른 색상으로 인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이로써 AMOLED의 색표현력이 색상을 왜곡시킬만큼 과장돼 있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전력의 경우 600니트(nit)의 휘도를 갖는 4.5인치 AH-IPS가 모든 색상표현에서 624메가와트(mW)의 일정한 전력을 사용하는데 반해, 300nit의 4.3인치 AMOLED는 흰색을 표현할 때 전력 사용량이 최대 1130mW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엽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이번 결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AH-IPS가 AMOLED보다 적합하다는 게 드러난 셈"이라며 "세계적인 인증기관의 테스트인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AH-IPS의 우수성을 정확히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