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주기자] 강남터미널의 지하도상가가 낡은 옷을 벗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57차 서울디자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주관하는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의 리모델링 디자인안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제공 - 서울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의 앞 차도 지하에 위치한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는 지난 1979년에 조성된 노후화된 상가로서 그동안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있어 이를 해결코자 리모델링하게 된 것.
이번 디자인안은 최신식 쇼핑몰로 리모델링하되 쇼핑만이 아닌 휴식까지 즐길 수 있는 '도심속의 오아시스'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해당 리모델링 사업은 (주)강남터미널 지하쇼핑몰 상인회가 사업자로 선정돼서 진행하는 민간위탁사업"이라며 "상인들이 공사비와 설계비, 책임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직접 471억원을 출자했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될 강남터미널 지하상가는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공간을 세개의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로 일정한 통일성은 갖되, 각 경계선에 넓은 광장을 조성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출입구에는 장애인 리프트, 장애인 전용화장실, 모유 수유실 등을 설치해 장애인과 여성의 편의까지 고려했다.
시는 또 상가 점포 전면과 간판 디자인을 통일해 깔끔한 백화점 같은 느낌을 살렸고, 석면과 같은 인체에 해로운 재료를 철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재질로 리모델링하며 기존의 낡은 공조 설비까지 최신 시스템으로 교체해 실내 공기도 정화할 계획이다.
이번 디자인안 제작을 맡은 전만경 동우건축 설계사는 "상가 공간이 길다보니(880m) 지루함을 없앨 필요가 있었다"며 "도심 속 오아시를 콘셉트로 쇼핑만이 아닌 휴식까지 즐길 수 있도록 1구역은 물, 2구역은 빛, 3구역은 숲을 형상화해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리모델링 공사는 오는 2012년 5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확정된 디자인안에 따라 상가 리모델링이 완공되면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창주 기자 est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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