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성진지오텍(051310) 전정도 전(前) 회장이 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방 검찰청은 16일 하청업체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청구한 후 일부금액을 되돌려받거나 은행대출을 받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16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전회장의 지시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일부를 개인용도로 착복한 혐의로 울산소재 ㈜유영금속 경리부장 서모씨(44)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회장은 2007년부터 2년여 동안 유영금속이 시행한 공사의 대금을 부풀린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99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81억원은 채무변제 등 개인 용도로 사용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 회장은 2008년 유영금속의 공장부지 조성공사 대금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시중은행 2곳에서 331억여원을 대출받은 뒤 이중 6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한 배경에 대해서 "횡령금액 전액을 변제했고 회장직과 이사직을 사임한 점 등을 참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진지오텍은 조선블록, 플랜트, 발전기기, 해양 모듈 등의 사업을 시행중인 업체로 포스코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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