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올해 들어 네이버와 한게임의 운영업체
NHN(035420)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23일 금감원과 NHN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반면 지난해 40%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20%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익성 하락은 우선 국제회계기준을 새로이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자회사들의 실적 및 해외사업 부진에 대한 결과가 반영됐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 1년간 분기별 700억원 수준으로 제자리를 맴돌고 있으며,
웹젠(069080) 등 계열사들은 새 수익원을 마련하기보다는 인건비만 갉아먹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 주목해야할 것은 강화된 회계기준 외에도 실제로 사업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판매 및 일반관리비(이하 판관비)가 대폭 상승했는데 올해부터 직접 검색광고 플랫폼 사업에 나서는 한편 대형 퍼블리싱 게임을 런칭하면서 광고대행사(리셀러) 및 게임제작사에게 주는 수수료 비용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대행사 프로모션 및 네이버앱 등 주요 신규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광고선전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김동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NHN은 전략적으로 수익성 극대화보다는 외형성장의 길을 선택했다”며 “이 때문에 타 영역에 진출하면서까지 몸집 불리기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게임부문의 부진도 문제다.
한게임의 경우 웹보드게임의 매출이 나날이 줄고 있으며. 특히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테라의 경우 최근 들어 트래픽 및 이용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성과가 좋지 못하다.
업계 전문가는 “한게임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웹보드게임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실제로 퍼블리싱 게임 관리나 마케팅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라며 “하반기 대형 게임을 추가로 런칭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성공 여부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비용을 잘 조절해 영업이익률을 30%대로 맞출 것이라고 밝혔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오픈마켓 사업이 가시화되면 계획대로 진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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