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과 관련해 대중소기업의 사업방향 가이드라인 수립에 앞서 실무위원들을 위촉했다.
동반위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동반위 사무실에서 MRO 가이드라인 마련과 관련해 첫 회의를 열어 실무위원장과 실무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7일 동반위 전체회의에서 MRO 가이드라인을 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이들은 대기업의 MRO사업 확장을 자제시키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모색할 방침이다.
◇ 이장우 교수 등 업계 전문가 10명 위촉
이날 회의에는 실무위원장을 맡은 이장우 경북대 교수를 포함해 MRO 관련 중소기업과 대기업과 학계 전문가 10명이 참석했다.
실무위원에는 김진무 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유재근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 회장, 박일근 한국베어링판매협회 회장을 포함해, 허내열 서브원 상무이사, 코리아이플랫폼(KeP), 엔투비 관계자, 최경주 한국문구유통업협동조합 이사, IMK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이날 위촉된 참석자들은 앞으로 1년간 MRO 관련 실무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실무위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 다시 회의를 열고 MRO 사업 가이드라인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오늘 모임은 MRO 관련 대표들이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실무위원으로 임명 받는 자리였다"며 MRO 관련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기초적인 수준의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오늘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서로 탐색전을 하는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MRO 사업은 첨예한 쟁점인 만큼 다음 번 회의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삼성그룹 IMK, 인터파크 인수 검토 중
한편 삼성그룹이 매각 의사를 밝힌 IMK에 대해 인터파크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엔투비와 KeP는 이미 매각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서브원도 매각 가능성을 낮게 평가 하고 있는 만큼 IMK 매각이 다른 대기업 MRO 업체들에게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삼성은 계열사가 MRO 지분을 나눠갖고 있지만 서브원은 LG가 지분을 100% 갖고 있다"며 "50% 이상이 일반 주주여서 사업을 정리하면 주주 이익에 침해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 발표를 포함해 MRO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면 그 방향에 따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관계자도 "KeP사업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KeP는 지난 6월에 합의한 사업조정 자율합의에 따라 신규 거래를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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