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많은 고초를 겪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으로 결국 승리했다."
2일 3년3개월간의 법정공방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PD수첩 제작진이 무죄판결을 받기까지의 소회와 언론 자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PD수첩 제작진은 이날 오후 대법원의 무죄 선고를 받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검찰은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도전했던 것"이라면서 "이 사건을 다루면서 언론플레이를 일삼던 검찰의 행태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어 "포승줄에 묶이고 수갑을 차는 고초를 겪고, 긴 법정다툼을 하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이 우리 제작진을 응원해 주셨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사법부 최후의 보루인 대법원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줬다"고 밝혔다.
PD수첩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언론자유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제작진은 "현 정권들어 우리나라의 언론자유도가 이집트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지 않는 것은 언론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이날 열린 공판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왜곡·과장 보도를 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조능희PD 등 MBC PD수첩 제작진 5명에게 무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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