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6일(현지시간)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재개장한 뉴욕증시는 유럽발 악재가 불거지며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장초반 2% 넘게 하락했지만 마감 30분전 뒷심을 발휘하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0.96포인트(0.89%) 하락한 1만1140.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0포인트(0.26%) 밀린 2473.83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73포인트(0.74%) 후퇴한 1165.24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 7월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과 함께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지만 모두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이는 등 유로존 위기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예상밖 호조세를 보인데다,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이 지수의 막판 반등을 이끌었다.
버냉키 의장은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대한 미국 은행들의 익스포저는 관리 가능하며 크지 않다"는 서한을 지난 7월 밥 코커 상원의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7개 종목이 하락했다. 화이자와 존슨앤존슨, 캐터필러만이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형은행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가 모두 3%대 밀렸다.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 국영 모기지 업체를 관리하는 미국 연방주택금융국(FHFA) 등이 모기지담보증권(MBS) 손실과 관련해 17개 은행들을 제소한다고 밝혔는데, 이들 은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재정위기 악화 소식이 더해지며 유럽계 은행들인 크레딧스위스와 UBS가 10% 넘게 급락했고, 바클레이스도 6.7%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들의 흐름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중국 바이두와 태블릿PC와 휴대폰을 공동개발키로 한 델은 강보합 마감했고, 애플은 투자의견 상향에 힙입어 1.52% 상승했다. 리서치인모션(RIM)은 2.8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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