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올 상반기 국산차 평균 수출단가가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8월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역대 8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올 상반기 수출과 해외생산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업계의 평균 수출단가가 1만3499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처럼 단가와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국산차의 품질 경쟁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에어백 장착확대, 잠김방지제동장치(ABS), 다단변속기 사용 등 글로벌 안전기준을 충족하도록 차량의 기본 사양을 강화한 것도 한 몫 했다.
특히 경·소형 승용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차와 RV 등 고급 차량의 수출비중이 증가한 것도 단가와 판매량이 함께 느는 요인이 됐다.
8월 자동차 수출은 국산차의 품질과 신뢰도 향상, 전략차종 투입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17.1%가 증가한 21만9396대를 기록했다.
8월 자동차 생산도 자동차업계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한 32만438대를 기록했다.
8월 내수판매는 그랜저와 모닝·올란도·뉴SM7·코란도C 등 신차효과와 수입차의 선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12만361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 내수판매는 아산공장 공사에 따른 공급 물량 부족으로 전년동월대비 5.1% 줄었지만,
기아차(000270)는 포르테·쏘울·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의 해외수요가 확대되면서 35.8%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수출 전략차종인 아베오·캡티바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15.3% 늘었으며, 르노삼성은 QM5·SM3·SM5가 중국으로 본격 수출되면서 86.0%로 역대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쌍용은 내수와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53.3% 증가했다.
8월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때보다 4.1% 증가한 9116대를 기록하며 월간 사상 두 번째 판매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조업일수가 적었던 8월 국산차에 비해 높은 판매실적을 기록한 수입차 내수시장 점유율은 7.4%로 사상 최대치다.
지경부는 "수출단가 상승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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