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선주협회장 "포스코, 해운업 진출 부정적"
2011-09-18 13:48:17 2011-09-18 15:28:12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이종철 한국선주협회 회장(STX그룹 부회장)이 포스코(005490)의 해운업 진출설과 관련해 쓴소리를 던졌다.
 
이 회장은 지난 16일 제주도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기자단 세미나에서 "포스코가 해운업에 뛰어드려는 움직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포스코는 후판 등 철강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책임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은 지난 5월 정책금융공사, NH투자증권, 행정공제회 등과 함께 사모펀드(PEF)를 만들어 대우로지스틱스 지분 70% 정도를 인수했다.
 
해운업계는 이를 포스코가 해운업에 진출하려는 첫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대우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한 PEF에서 전략적 투자자는 대우인터내셔널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재무적 투자자"라며 "객관적으로 보면 포스코가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국내 선박금융 현황과 관련 "국내 금융은 해운에 대해 지극히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해운업이 호황일 때 금융기관이 리스크 관리 없이 최대 선가의 100%까지 대출해주지만 불황일 때는 거꾸로 해운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있다"며 "지금이 구조적으로 금융권과 해운업이 협력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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