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국회에서 20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의 해외 국감 논란거리로 떠올라 여야 간 논쟁이 벌어졌다.
조영택 민주당 의원은 이날 “공무를 수행하러 가는 것이 마치 외유를 가는 것처럼 그릇된 인상을 주는 것이 다분하다”며 “금융위에 저축은행 발표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사람(국회의원)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며 불을 지폈다.
일부 국회의원이 금융위에 연락해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실을 해외국감 이후로 늦춰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무위 위원장인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은 “일부가 그렇게 이야기했을 수도 있지만 여야 간사단에서 합의된 사항을 여기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제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성헌 의원은 “해외 국감은 여야 간 합의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몇몇 사람에 의해 진행된 것이 아니다”며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 심각하다고 하는데 이 여파가 국내까지 영향을 미쳤을 때 심각하기 때문에 현지를 방문해 감독기관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석동 위원장은 이에 대해 “원래 저축은행 경영평가 당시 9월 하순께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20일이 저축은행 결산으로 어차피 숫자가 나오게 돼 있어 발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7일 토요일 밤에 경영평가위원회가 심사를 마무리했다고 연락이 와 자료를 건네받고 늦게 발표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일요일 긴급 회의 후 발표한 것”이라며 “해외 국감과는 연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무위는 5~6일에 걸쳐 1억4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일본, 홍콩, 등에서 금융감독원 뉴욕, 런던, 동경, 북경사무소 등 19곳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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