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식 사장 "신텍 인수, 추가 공시 보고 결정할 것"
2011-09-21 18:47:43 2011-09-21 18:48:36
[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분식회계 파문에 휩싸인 신텍(099660) 지분 최종 인수와 관련해 신텍의 최종 공시를 볼 때까지 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21일 제 8회 조선해양의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텍 인수와 관련해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며 "내일 신텍과의 계약은 당연히 안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보일러업체 신텍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7월12일 신텍 지분 27%(261만2338주)를 주당 1만5900원(총 415억여원)에 추가 인수해 총 지분율 45.78%로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잔금을 치르고 주식 인수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일자는 오는 22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6일 분식회계설이 불거지며 신텍의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고, 현재까지 분식회계와 관련한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분식회계는 주식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는 중대 사안이어서 삼성중공업은 신텍의 최종 답변이 나오기까지 인수 관련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신텍은 다음달 6일 분식회계와 관련해 재공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날 노 사장은 하루앞으로 다가온 신텍 최종 인수를 신텍의 발표시기까지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편 노 사장은 전날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처음 만난 것이기 때문에 잘 해보자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나눴다"며 "아직까지 물량 공급 등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지난 20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만나 삼성전자(005930) 기흥 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노 사장은 또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9년 11월 미국유토피아사로부터 수주한 11억 달러 규모의 크루즈선 본계약에 대해서는 "그쪽(유토피아사)에서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꼬치꼬치 물어보기 좀 그렇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유토피아사와 11억달러 규모의 크루즈선 본계약을 지난 6월 맺기로 했지만 가격협상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계약시기를 미뤄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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