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 수탁고가 급감하는 와중에 회사 임원들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미래에셋 펀드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와중에 임원들만 잔뜩 늘린 모양새라 투자자들로 부터 시선이 곱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 등 운용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15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승진자 중에는 1974년생, 우리 나이로 서른여덟살인 임원도 발탁되는 등 1970년대생 임원만 10명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12월31일 영업보고서에서 미래운용은 국내외를 합쳐 비등기임원이 24명, 등기이사 중 경영이사는 7명, 사외이사는 6명, 감사는 3명으로 총 40명이 임원급이었다.
올해 승진 인사를 포함한 3월 말 기준 임원은 비등기임원이 36명, 경영이사 7명, 사외이사 5명, 감사 2명 등 총 50명으로 늘었다. 사외이사와 감사는 각각 1명씩 줄었다.
반면 직원은 지난해 연말 국내 198명, 국내파견 8명, 현지 118명 등 총 324명에서 올 3월 말 국내 197명, 국내파견 6명, 현지 120명 등 총 323명으로 1명 감소했다. 단순 계산해보면 현재 직원 6명 당 임원이 1명씩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차가 돼서 일제히 임원으로 승진한 것"이라며 "전문직들이 많다보니 임원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운용업계 대형사인 삼성운용은 3월 말 기준 직원 241명에 임원급이 총 18명,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직원 186명에 10명이 임원급이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연말 기준 일임형자산 제외 수탁고가 38조2133억원에서 8월 말 기준 33조4927억원으로 급감했고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 중 설정액 1조원 이상 펀드는 지난해 9월 기준 11개에서 현재 1개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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