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연계증권(ELS)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된다는 점에서는 펀드와 유사하다. 하지만 주식 수익만큼 수익을 가져가는 펀드와 달리, ELS는 정해놓은 밴드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의 상품이 대부분이다.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비롯해 주가지수 등락구간별 수익률에 차이가 나게 하는 상품, 일정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경우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상품만 고른다면 상승과 하락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최근과 같은 증시에서는 펀드보다 ELS가 유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증권사들도 계속되는 주식 급락에 지친 투자자들을 ELS 시장으로 견인하고자 다양한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설정해 놓은 수준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을 보장해 주거나 수익까지 챙길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다.
대우증권(006800)은 최근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6191회를 공모했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90%((6·12개월), 85%(18·24개월), 80%(30개월) 이상인 경우 연 10.6%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다.
또 만기까지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지수의 50%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어도 연 10.6%의 수익을 확정 지급한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매월 KOSPI200과 HSCEI 등 두 기초자산이 50%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1% 수익률을 꼬박꼬박 지급하는 월지급식 상품을 내놨다.
매월 50% 미만으로만 빠지지 않으면 연 12%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일정비율이 넘어가면 일정 수익률 이외에 정해진 쿠폰을 추가로 지급하는 상품 월쿠폰지급식 스텝다운형 ELS를 내놨다.
매월 수익이 발생하므로 만기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월 쿠폰을 지급받아 실제 손실을 감소시킨다.
삼성증권(016360)은 최대손실을 -5%로 제한하면서 주가 상승시는 상승률 이상 수익이 주어지는 슈팅업ELS 상품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실 가능성이 낮은 밴드형 ELS나 최대손실 범위를 정해 놓은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헌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영업팀장은 "최근에는 안정적인 재정계획을 세우고자 하는 고객, 특히 저금리시대에 보유 자금을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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