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늘 소개할
예스24(053280)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이은혜 앵커는 인터넷을 이용해 책을 구입하실 때 보통 어느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시죠? 사실 요즘은 꼭 인터넷 서점이 아니더라도 도서를 구입할 수 있지만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다면 10명중에 8명은 예스24를 이용할 겁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에 우후죽순으로 인터넷 서점이 만들어지면서 경쟁을 해왔는데요. 어느 순간 인터넷 서점이라고 하면 예스24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인터넷 서점이 오늘 제가 소개하려는 예스24입니다. 1999년 4월 국내 최초로 시작한 예스24는 자본금 86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입니다.
앵커 : 송종호 기자가 말한 것처럼 저 역시 인터넷 종합쇼핑몰을 통해 책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책만 구입하겠다고 생각하면 예스24를 떠올리는게 사실인데요. 국내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게 된 비결이 뭔가요?
기자 : 우선 예스24에 들어가보면 다양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책만 사는 인터넷 서점이 아니라는 거죠. 저자가 직접 책 내용을 설명하는 동영상 서비스 ‘e러닝’을 비롯해, 서평과 칼럼, 현장소식 등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프트, 음반, 화장품을 포함해 영화 공연 예매까지 문화포털쇼핑몰이라고 칭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현재 회원수 760만명, 일평균 700만 페이지뷰와 일 평균 방문자 42만명을 차지하고 있고, 인터넷 서점으로는 지난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 자체 방송도 가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 채널예스라는 방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칼럼과 작가들과의 인터뷰, 책 내용을 분석해 놓은 곳이죠. 그리고 책 관련 기사들을 모아 놓은 곳이기도 합니다. 만나고 싶은 작가를 추천받아 추천을 많이 받은 작가를 취재하고 발간되지 않은 책의 내용을 엿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칼럼은 여러 가지로 세분화되어 있어서 원하는 것을 골라볼 수 있고요. 그 외에도 음악, 영화 등의 문화 컨텐츠에 대한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앵커 : 예스24를 통해 책을 구매할 때 인상적인게 ‘총알배송’이란건데. 이게 아침에 주문하면 당일 오후에 책을 받을 수 있는 것이죠.
기자 : 예 맞습니다. 지난 2007년 9월 서울지역에서 처음 실시돼서, 2008년 수도권, 2009년 충남권, 2010년 부산, 대구, 울산, 창원, 그해 10월에 제주까지 총알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서 전국이 총알배송 서비스 가능권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서비스 시행 4년차에 이르러 현재, 총알배송 서비스 신청 비율은 전체 주문수의 약 25%에 달하고, 총알배송 가능 권역에서는 45%에 해당하는 고객들의 호응으로 예스24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2위업체의 추격을 확실히 따돌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 유일하게 성장했다지만, 성장폭이 사업초기와 비교하면 그렇게 좋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인터넷 서점들의 성장이 주춤하거나 정체됐다는 평가들이 높은데, 예스24는 다른가요.
기자 : 지적하신 사항이 맞습니다. 2000년 초반 인터넷 서점의 성장요인은 인터넷 사용인구의 증가와 검색의 편의성, 가격 경쟁력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의 성장과 함께 시장이 포화상태로 변화면서 역동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이에 따라 예스24는 모바일에서 경쟁력을 다시한번 찾고 있습니다.
앵커 : 모바일 시장이 아직은 궤도에 오르진 않았을 텐데요. 예스24가 준비중인 사업들의 전망이 밝아보입니까?
기자 : 2011년도 상반기 전자책 주문을 기준으로 볼 때 인터넷 주문이 53%, 스마트 폰 즉, 모바일을 통한 구매 비율 역시 47%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 독자층이 새롭게 형성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모바일 앱시장이 확대된 것이죠. 특히 예스24는 전자책 앱뿐만 아니라 종이책 커머스 앱과 영화예매 앱 3종 세트를 출시해 인터넷 서점에서의 선점을 모바일 서점에서도 굳혀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예스24가 모바일을 통해 도서를 판매한 2010년 4월과 비교해 현재 5배 이상 성장한 것은 스마트폰을 통한 종이책 매출의 성장세를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 인터넷에 이어 모바일까지 인터넷 서점으로서 우위를 지켜나가는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국내시장만 머물러서는 발전가능성에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아마존이랄지 국내에서 원서구입은 외국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편이 많지 않나요?
기자 : 정확한 지적이신데요. 이를 타계하기 위해 예스24는 미국 도서 도매상과 계약을 통해 50만종 이상의 원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아마존과 같은 외국 인터넷 서점으로부터 잠식된 국내 원서시장에서 생존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도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산권 국가의 경우 도서 판매의 제약으로 여성의류와 음반, 비디오, 영화 등 문화상품에 사업영역을 집중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앵커 : 다양한 컨텐츠의 개발과 모바일 시장의 선점, 해외시장 개척까지 정체됐다고 봤던 인터넷 서점 시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군요. 이런 노력들이 매출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기자 : 예스24에서 도서와 음반 등 수수료를 제외하기 전에 거래되는 매출량. 즉 거래 매출량을 보면 2008년 2996억원, 2009년 3654억원, 지난해 4073억원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타격을 받았으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6억9100만원, 4분기 7억800만원, 올해 1분기에도 19억2900만원을 보여 분기마다 개선되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3분기 4억7900만원, 4분기 11억3700만원, 올해 1분기 19억원을 달성해, 이익의 양과 질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거래매출과 매출액, 당기순이익 모두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군요. 그렇다면 매출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 이익의 양과 질이 모두 충족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올해 예스24는 거래매출 목표액을 상반기에 이미 달성한 2200억원에 하반기 232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전체 4520억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특히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와 e러닝 서비스는 평균 20%이상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주력사업인 도서판매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이 성장에 힘입어 1분기 거래매출액이 11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1%상승하는 등 인터넷 서점 1위이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11년도 상반기 기준으로 도서가 83.5%, 음반/DVD 4.4%, 기타 12.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말씀하신 바 처럼 역시 도서판매가 주를 이루는 인터넷 서점이라면 ‘문화포털쇼핑몰’로 도약은 아직은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에 머물러 있겠군요.
기자 : 사실 그렇습니다. 해외진출과 다양한 컨텐츠의 개발을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선점을 유지하겠다는 예스24의 목표와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문화포털쇼핑몰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공연과 영화예매 시장 점유율에서는 경쟁사에 뒤쳐져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제휴 시스템 중 공연과 영화 서비스 관련 제휴 서비스를 증대시킬 필요성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총알배송’의 경우도 예스24가 당일 배송을 대표적인 전략으로 내걸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개인 블로그를 통해 종종 등장하고 있습니다.
당일 배송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 있으며 오프라인 서점과의 경쟁에서 밀리게 될 우려가 따릅니다
한편, 10여 년 전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 영화 및 공연 예매 사이트까지 차차 문화 포털 쇼핑몰로의 모습을 갖춰나가기 시작했지만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는 타 업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기본적인 컨텐츠입니다. 신규 아이템을 찾는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 다른 위험요인이나 투자시 고려해야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 예스24가 자체적인 문화 컨텐츠를 개발하고 모바일 사업자에게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면 더욱 안정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1년 전보다 국내 전자책 시장과 스마트폰 열풍으로 플랫폼의 다양화를 통한 수익기반 확중도 안정적입니다. 다만 이 역시 현재보다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는 점에서 예스24의 미래 사업 결실을 예상한 투자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바일 수요의 다변화로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의 접근은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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