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논란에…김은혜, 한동훈 '공개 저격'
"당 대표가 손쉬운 확인 회피"
2024-11-24 19:10:14 2024-11-24 19:10:18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지난 3월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분당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관해 "매사 똑 부러진 한 대표는 어디 갔냐"며 공개적으로 한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권당 당 대표 가족들도 대한민국 대통령 부부에 얼마든지 의견을 표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누가 당 대표와 대표 가족 이름을 빌어 차마 옮기기 민망한 글을 썼는지 손쉬운 확인을 회피하며 명색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2주 넘게 갈팔질팡 한다"고 힐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밝힐 수 없는 것인지, 밝힐 자신이 없는지 당원과 국민에게 간단한 일이 왜 당 대표 앞에서 어려운 일이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당원 게시판에 발목이 잡혀 쇄신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성찰을 외면하면 우리 당은 우리가 비판하는 민주당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은 2주가 넘는 현재까지도 밝혀진 게 전혀 없습니다. 한 대표 역시 속 시원한 해명하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23일 국민의힘은 한 대표와 한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했습니다. 국민의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대표의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은 총 161개입니다. 당 지도부는 이 중 12개가 윤 대통령 부부를 향해 수위가 높은 욕설과 비방을 포함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한 대표의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은 총 907개입니다. 이 중 250개는 언론사의 사설 기사입니다. 194개는 한 대표를 격려하는 글이며, 나머지 463개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에 반대하는 글 등으로 정치전 견해를 표명하는 글로 분류됐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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