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글로벌 최강 스테인리스 회사 될 것"
"오는 2013년 냉연제품 비중 80%로 끌어올릴 것"
"터키와 STS분야 2% 관세 면제 긍정적 답변 들었다"
2011-09-29 06:00:00 2011-09-30 20:38:45
[터키 이스탄불 = 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최강의 스테인리스 회사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밝혔다.
 
정 회장 28일(현지시간)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 착공식에 앞서 이스탄불 시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터키 대통령과 수상으로부터 향후 스테인리스 분야의 관세 2%를 감해주는 쪽으로 노력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한-터키 자유무역협장(FTA)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관세가 가능해진다면 터키 스테인리스 시장 선점은 물론 향후 포스코의 유럽 스테인리스 시장 진출이 커다란 훈풍을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8일 터키 이스탄불 인터콘티낸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7일 터키 대통령과 수상과의 면담을 통해 스테인리스 분야의 관세 2%에 대해서 유럽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해달라고 말을 전했다"며 "이에 대통령과 수상이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관세 부분에 있어서 한국과 터키가 추진하고 있는 FTA가 빠른 시간안에 체결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며 "앞으로 FTA가 체결된다면 유럽과의 관세 차별화가 없어져서 경쟁력이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착공식을 가진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은 연산 20만톤 규모로 오는 2013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냉연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60%인 포스코의 냉연제품 비중이 8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스테인리스강의 가치는 일반 탄소강보다 5배나 높다"며 "값비싼 원료를 싸게 조달하는 방법과 제품 구성에서 냉연 비중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테인리스 생산에 필요한 원료 확보와 관련해선 "뉴칼레도니아와 함께 현재 생산중인 연간 3만톤 외에도 2단계 생산 확대 계획을 갖고 있고 포스코만의 독자적인 니켈 정련 기술 상업화를 위한 시험 공장을 완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관련해 비상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도 밝혔다.
 
그는 "유럽의 불안요소만 빼고 다른 것들이 정상화되면 경제회복이 되면서 철강가격도 오를 것으로 봤지만 그런 전망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며 "4분기 일부 경영목표를 수정하고 내년 시나리오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터키에 관한 각별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터키는 2013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터키 공장을 거점으로 포스코가 향후 EU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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