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최근 2011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 부스를 방문한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주일 전에 유튜브 등에 올려진 이 동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80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지난 13일 빈터콘 회장이
현대차(005380) 부스를 방문해 신형 i30를 직접 타보는 등 세심하게 관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빈터콘 회장은 공학도 출신 답게 계측 장비로 i30의 트렁크 등을 꼼꼼히 체크하기도 했고, 안주머니에서 펜 모양의 계측장치을 꺼내 i30의 해치도어 곳곳을 접촉하며 재질을 살폈다.
또 그는 운전석에 앉아 핸들의 높낮이를 조정해 보고 소음이 나지 않자 임원을 불러 "소음이 없지 않냐"며 "우리도 못하고 BMW도 못한 것을 어떻게 현대가 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는 운전석 창문 기둥인 'A필러'의 사각지대를 줄자로 체크하고 조수석에 앉은 수행원에게 줄자를 주면서 인스트루먼트 패널 위쪽의 길이를 재 볼 것을 지시했다.
◇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이에 임원은 "우리도 해결책을 갖고 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라고 답변한다.
이같은 윈터콘 회장의 모습은 고스란히 동영상에 담겨 최근 공개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국 취재진 중 한 명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학박사 출신인 빈터콘 회장은 자동차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06년에 폭스바겐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빈터콘 회장이 살펴본 신형 i30는 유럽 시장 내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을 벌일 경쟁차종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있게 살펴본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와 폭스바겐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중형차와 소형차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모터쇼에서 i30에 대해 "세계 경제위기 여파로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 i30는 이런 점에서 유럽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차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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