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범야권 단일 후보 자리를 놓고 민주당 박영선-시민사회 대표 박원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첫 번째 진검 승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통합 경선에 나서는 양 박 후보와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는 30일 오후 3시~4시30분까지 TV토론회를 벌인다.
특히 토론회가 끝난 뒤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내일(1일) 오전 중에는 배심원단 전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배심원단 투표(30%)는 인구통계학적 방식으로 추출된 2000명의 배심원단에게 전화를 걸어 이 중 TV토론을 시청한 사람에게 후보 적합 도를 묻는 방식이다.
처음으로 도입된 만큼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고 단 한 번의 토론과 배심원단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이번 경선의 승부처가 될 소지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 이어 펼쳐질 경선 여론조사(30%)와 시민참여 경선(40%)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각 후보 진영은 긴장감 속에 TV토론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치열한 기 싸움으로 대결의 서막을 열었다.
양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갑론을박 속에 저마다 적임자 론을 부각시켰다.
박영선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무상급식 문제로 시작해 무상보육이라는 복지전쟁 2라운드로 이어졌다"며 "그동안 보편적 복지 철학을 바탕으로 무상복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며 "소통의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과의 소통인데 이들 대부분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MB 정권에 맞서고 오세훈 시장을 극복하는 것도 너무나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을 넘어서 서울시를 바꿀 수 있는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며 "민주당과의 협력과 동시에 민주당을 넘어서는 동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시민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바로 자신이 변화를 상징하고 있다"며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초안을 만들었다. 무상급식의 아이디어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기까지 시민사회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