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큰 딸인 김은자씨가 한국금융지주(대표 김남구) 주주가 됐다. 김은자씨는 그동안 한국금융지주의 주식이 전혀 없었던 만큼 김재철 회장이 딸들 챙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071050)는 전일 김재철(1935년생) 동원 회장 부인인 조덕희(1938년생)씨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금융지주 보통주 23만8230주 중 20만주를 큰 딸인 김은자(1965년생)씨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당초 김 회장 일가 중에서는 김남구 부회장이 한국금융지주 보통주 1127만1636주(보통주 지분율 20.23%)를 가진 최대주주였고 김재철 동원 회장이 60만6468만주를 보유해 두번째, 김재철 회장의 셋째 동생으로 냉동창고업체인 동영콜드프라자를 운영하는 김재운(1939년생)씨가 42만5691주를 보유, 세번째 주주였다.
엄마가 딸에게 주식을 준 이번 증여로 김남구 부회장의 여동생인 김은자씨가 네번째로 주식 보유량이 많은 주주가 된 셈이다. 현 주가 기준으로는 약 70억원 정도 규모다.
이외에 김 회장의 막내 동생인 김재종(1954년생)씨는 3만8348주, 김 회장의 작은 딸인 김은지는 6만6134주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의 주주다.
한국투자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주식을 증여 받은 김남구 부회장의 여동생 김은자씨는 기업 경영에는 전혀 관계하지 않고 개인사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자씨의 남편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정택화(1961년생)씨로 의정부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등을 거쳐 현재 대전고등검찰청에 재직 중인 현직 검사다.
한편 김남구 부회장의 막내 동생인 김남정(1973년생)씨는 동원F&B 등 식품 계열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부사장으로 동원그룹의 식품 부문 경영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다.
이번 주식 증여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가족간의 단순 증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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