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 FTA 법안 통과, 여야 전운 팽팽
홍준표 "이달안 처리"촉구, 손학규 "재재협상 선행"강조
2011-10-12 18:16:31 2011-10-12 18:17:36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가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가운데, 여야는 비준(안) 처리를 놓고 설전을 벌이는 등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 "미국 의회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금주 내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 된다"며 "따라서 우리 국회도 이달 내에 한미 FTA 비준안과 14개 이행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소속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한미 FTA 처리와 관련해)사실은 통상절차법을 이번에 도입하려고 한다"며 "12일부터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해 다음 주까지는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논의를 한 다음 상임위에서 (비준동의안) 처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당은 10월 내에 비준동의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인 반면, 야당은 "미국이 처리한다고 우리도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민주당 등 야 4당은 오후 국회에서 '한미 FTA 강행처리 반대 야당-시민사회 공동결의대회'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한미 FTA는 균형, 국익, 주권을 상실한 초유의 불평등 조약이다"며 "졸속적인 한미 FTA 강행처리를 반대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내놓은 피해대책이라는 것도 기존의 대책을 재탕하면서, 마치 한미 FTA 때문에 마련한 대책처럼 둔갑시키는 등 그 실효성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에 앞서 농업과 피해 산업 등대한 대책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며 거듭 재재협상을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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