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재신임에 성공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신임투표에서 총 630석 가운데 절반을 간신히 넘은 316표의 찬성표를 얻으며 사퇴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다. 이번 신임투표는 지난 11일 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실시된 것.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 2008년 총리직에 오른 이후에만도 벌써 50번의 신임 투표를 단행해, 간간히 정치생명을 이어왔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가 처한 경제위기가 극심해 이탈리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있는데다, 올해 75세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미성년자 성매매, 위증교사 및 뇌물공여 등으로 소송에 휘말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서도 그의 지지율은 20%대로 역대 최저 지지율로 추락했다.
이날 신임투표에서 승리한 이탈리아 내각은 바로 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승인했다. 또 지난 11일 의회가 부결시킨 지난해 정부지출 결산안도 통과시켰다. 의회는 조만간 이에 대한 재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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