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올해 공작기계 매출 1조 목표..18% 상향조정
디자인 경영 효과..HS5000 시리즈, 디자인 진흥원 '굿 디자인' 선정
2011-10-19 14:13:45 2011-10-19 14:14:55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차(005380)그룹 주력 계열사로 자동차부품과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현대위아(011210)가 올해 공작기계 부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위아는 19일 올해 공작기계 부문 매출을 당초 8500억원에서 2012년 목표치였던 1조원으로 약 18%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가 이처럼 공작기계 매출 목표를 높인 것은 최근 국내외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현대위아는 올해 국내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미주와 유럽, 중국 등으로의 수출 물량도 9월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2500억원을 돌파해 연말까지 4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위아의 이같은 선전은 '디자인 경영'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 산업기술대학교와 공동개발을 통해 대형 공작기계 디자인을 일제히 개선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핵심 제품인 'HS5000 시리즈'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디자인 진흥원으로부터 '2011년도 굿 디자인'에 선정되는 등 '디자인 경영'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 현대위아 공작기계 HS 5000시리즈 제품(왼쪽)과 GD(굿 디자인) 마크
 
현대위아는 최근 대형 공작기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것이 디자인을 바꾸고 사용자 입장에서 편의사양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새 디자인을 모든 제품에 적용키로 했다.
 
또 소형 공작기계 위주로 경기 침체기에 대응한 경쟁업체들과 달리 에너지 설비, 선박 부품, 건설 중기 부품 등의 가공에 적합한 대형 공작기계 라인업을 다양하게 준비한 것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위아의 현재 공작기계 수준 잔량은 약 4.5개월의 생산 물량이고, 이 중 30%가 대형 공작기계로 전년 대비 10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번에 '굿 디자인'에 선정된 현대위아의 HS 시리즈는 자동차와 선박 부품, 친환경 발전설비 부품 등을 가공하는데 주로 쓰이는 대형 공작기계다.
 
현대위아는 이 같은 대형 공작기계가 오염되기 쉬운 작업환경에 항상 노출돼 있는 공작기계 특성을 감안해 '투톤 방식'을 적용해 조형적 완성도를 높임과 동시에 인체공학적 설계 방식을 도입, 작업자의 편의와 안전성을 극대화했으며, '펄 재질'을 적용하고 작업중 부산물 처리 방식을 대폭 개선한 '친환경적'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공작기계 국내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면서 디자인보다는 제품의 성능 향상과 경제성 구현에 주력해왔지만, 최근에는 디자인이나 사용 편의성이 뛰어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GD 마크 획득을 계기로 고객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공작기계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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