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9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와 홍콩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과 대만은 경착륙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美실적 호조 vs.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상승 마감' = 일본 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0.63엔(0.35%) 오른 8772.5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분기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고,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도 전문가 사전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점이 지수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또 10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심리지수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점도 호재였다.
다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점과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이탈리아 24개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펄프·종이업종이 2%대 오름폭를 기록했고 소매업종(+1.04%), 은행업종(+0.59%), 보험업종(+0.54%) 순의 강세가 나타났다. 증권업종과 도매업종은 각각 2.33%, 1.43% 후퇴했다.
지난 14일부터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올림푸스는 2%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신주인 소프트뱅크가 4.08% 밀렸고 KDDI는 3.05% 내렸다.
자동차주의 등락은 엇갈렸다. 닛산자동차가 0.98% 내린 가운데 도요타자동차와 혼다는 각각 0.04%, 0.25% 상승 마감했다.
도쿄전력이 0.46% 내린 반면 칸사이 전력은 0.52% 올랐다. 주부전력도 0.77% 상승했다.
오타카 류타 토요 증권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유로존 회담을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경착륙 우려..中'하락 마감' = 중국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전일 올 3분기 중국 경제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이 증시를 이틀 연속 하락으로 이끌었다.
중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기록한 9.7%, 9.5%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97포인트(0.25%) 하락한 2377.51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보험업종이 0.64% 강세를 기록한 반면 건설업종은 2.01% 내렸다. 도소매업종과 부동산업종도 각각 0.72%, 0.56%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중국남방항공과 광주백운국제공항이 1%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강서구리와 유주석탄채광이 각각 0.15%, 0.66% 동반 하락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2.68% 후퇴했고 차이나반케도 1%대 내림폭을 기록했다.
화하은행이 1.77% 상승했고 상해푸동발전은행도 0.80% 상승했다. 금풍금융이 0.90%, 중국인수생명이 1.82% 밀렸다.
리우 리강 오스트리아&뉴질랜드뱅킹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긴축정책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부분적인 완화책이 시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美실적 호조에 힘입어..홍콩 '↑'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6.11포인트(0.08%) 내린 7353.37로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업체인 UMC와 난야는 1%대 강세를 기록했고 파워칩은 2.81%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7분 현재 전일 대비 226.47포인트(1.25%) 상승한 1만8302.93을 기록 중이다.
중국인수생명보험이 3%대 낙폭을 나타내고 있고 홍콩중국은행과 중국은행은 2%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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