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태국에서 발생한 50년의 최악의 홍수사태가 개인용컴퓨터(PC) 산업에 큰 충격을 안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번 사태가 몰고 올 여파는 지난 3월 일본 대지진보다 더 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놀란드 미국 투자업체인 W.베어드의 애널리스트는 "태국의 홍수로 인해 PC업계의 부품망이 훼손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주로 일본 기업들이 부품난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애플과 인텔, 델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위기에 노출되면서 업계는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태국에서는 전세계 공급량의 40%에 해당되는 하드디스크(HDD)가 생산되고 있다. 하드디스크(HDD) 생산 세계 1위와 2위 업체인 미국의 웨스턴디지털과 시게이트테크놀로지의 태국 현지 공장은 이미 물에 잠겼다.
웨스턴디지털은 태국 홍수로 올해 4분기 하드디스크(HDD) 공급량이 2200만~2600만대 수준으로, 수요의 10%에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시게이트 역시 올해 생산량이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생산중단으로 하드디스크(HDD) 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시중 하드디스크 가격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평균 20%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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