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IT株, 4분기 드라마틱한 반전을 꿈꾼다
2011-10-27 17:31:23 2011-10-27 17:32:31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도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27일 삼성전기와 하이닉스가 실적발표 후 낙폭을 키우는 등 국내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전기전자업종은 낙폭을 늘리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도 악화되는 분위기다.
 
◇ 기대로 출발..삼성전자 가이던스 '서프라이즈'
 
전기전자업종의 실적 발표 포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005930)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1조원과 4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영업익 3조5000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IT업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일 LG디스플레이(034220)는 3분기 매출 6조2687억원, 영업손실 4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연속 적자행진으로 시장에서 전망한 48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하회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업황 바닥 확인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발표 당일 LG디스플레이는 부진한 실적에도 약보합권에서 마감하며 선방했다. 다음날인 21일은 7% 이상 급등했다.
 
◇ 기대가 클 수록 실망도 큰 법
 
하지만 이후 발표된 LG전자(066570), 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가 연이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기관의 매수세도 멈춘 상황이다.
 
전일 LG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972억원, 영업손실 3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만에 적자 전환이다.
 
이날 하이닉스도 2년만에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영업익도 전년동기대비 74% 하락하는 등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날 오전 11시9분 현재 하이닉스는 1.04%, 삼성전기는 3.29%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은 0.7% 내리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 낙폭은 더 크다.
 
특히 기관은 지난 20일부터 전기전자업종에 대해 닷새 연속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였지만 이날 매도로 전환했다.
 
◇ 멀리보자..4분기 개선 기대
 
증시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부진은 예견됐던 만큼 4분기 턴어라운드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조언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4분기에는 LTE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기대비 25% 증가하고, 3D FPR LED TV 등 LCD TV
30% 늘어 영업익이 57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LCD TV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13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고, 영업이익은 450억원 흑자 전환하면서 기존 추정치인 11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나쁜 것으 확대 해석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변화에 투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분야도 개선 분위기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DRAM 업체들의 감산과 제품 믹스 변경으로 PC DRAM 수급이 개선되며 4분기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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