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제3공장 건설 추진..연 30만대 목표
내년 말 착공..2014년 하반기 완공 예정
현대·기아차, 中 173만대 생산체제 구축
2011-11-02 15:17:16 2011-11-02 15:18:3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기아자동차가 늘어나는 중국의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제3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기아차(000270)는 2일(현지시각)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 위치한 진링호텔에서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쑤성 뤄즈쥔 서기, 옌청시 자오펑서기, 옌청시 웨이궈창 시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 중국을 방문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장쑤성 옌청시에 위치한 기아차 중국 제 2공장을 방문, 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번 중국 3공장 투자협의서 체결로 기존의 1, 2공장 43만대 생산체제에서 제 3공장 건설로 총 7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1, 2공장에 이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제 3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차의 생산 능력(100만대)과 합칠 경우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총 173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전 세계 단일 국가로는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속적인 판매 성장을 도모하고 중국 내 유력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가는 제 3공장건설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뛰어난 품질의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쑤성 뤄즈쥔 서기는 "기아차가 보여준 성과는 장쑤성에 들어와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모범사례"라며 "3공장 지원에 성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중국 3공장은 기존 공장이 위치한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자리잡게 된다. 특히 2공장과의 거리는 5km다.
 
회사측은 기존에 설치된 각종 인프라 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장 간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는 내년 말부터 건설을 개시할 계획이며, 오는 2014년 하반기 완공과 동시에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공장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반영한 중국형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중국 자동차 시장 상황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투입 차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기아차 제 3공장이 들어서게 될 옌청시는 기아차의 신규 투자에 대해 150만㎡(45만평)의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소득세율 인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현재 중국 공장에 동반 진출한 120여개의 협력사들의 사업확장과 신규 동반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총 34만1682대를 판매, 연말까지 올해 목표치인 43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도 지난 2007년 2.0%로 업체 중 18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월까지 시장점유율 3.5%를 기록, 처음으로 중국 내 10위권 업체로 자리잡았다. 
 
기아차는 오는 2014년 3공장을 완공함으로써 치열한 판매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중국 내 주요 업체로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간다는 전략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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