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인데요. 매주 금요일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인사) 대한민국 대표 중견 벤처기업들과 그들이 키워내는 창업 초기 기업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 오늘 만날 회사는 현대라이프보트입니다.
앵커 : 현대라이프보트, 현대가 들어가니까 현대와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현대와 관련이 있는 것, 맞는데요. 현대라이프보트는 1975년 현대그룹의 자회사로 설립된 경일요트를 모태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요트를 주로 생산하다가, 1980년 현대정공에 합병되면서 구명정을 주력제품으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후 2000년에 분사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는데요. 현재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028300)의 100% 자회사로 에이치엘비는
하이쎌(066980)이 대주주인 회사입니다.
현대라이프보트는 그 동안 280여척의 요트와 3500여척의 구명정을 제조해 해외에 수출한 기업입니다.
앵커 : 업력이 오래된 회사군요. 쉽게 이야기하자면 구명정을 만드는 회사다, 이렇게 보면 되는거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혹시 이은혜 앵커, 영화 타이타닉 기억하시나요?
앵커 : 유명한 영화잖아요.
기자 : 당시 타이타닉호의 침몰로 당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그러나 일부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구명정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앵커 : 그렇다면 주로 대형선박에 대한 납품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일정 규모의 선박 그러니까 500톤 이상의 선박에는 의무적으로 이 구명정을 구비하게 돼 있는데요. 한국으로 이야기하자면 주요 조선소를 보유한 최고의 선박 제조국가죠. 현대라이프보트는 세계 7대 조선소를 위주로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에 구명정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나 또 상대적으로 조선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기자 : 사실 전 세계 금융위기나 해외 상황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그러나 현대라이프보트의 경우에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현대라이프보트의 특징인 잠수함형 구명정을 이야기할 수 있을텐데요. 이 구명정은 위기 상황에서 바로 바다로 떨어져 배에서 탈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는 자체 엔진과 조종 장치가 달려있어서, 마치 배처럼 이동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25명의 사람이 들어가는 구명정의 경우에는, 사흘이상 버틸 수 있도록 비상식량과 물, 응급약품도 마련돼 있습니다. 또 구명정 안에 GPS가 내장돼 있어서 위치를 쉽게 찾을 수도 있는데요. 타이타닉과 같이 대형참사에 대비해 사람들의 목숨을 건질 수 있는거죠. 또 잠수함형이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앵커 : 단순하게 큰 배에 실리는 작은 배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다른 개념이군요.
기자 : 우선 유조선이나 대형선박에 실리는 구명정은 노르웨이, 독일, 영국에서만 생산하고 있었는데요. 현대라이프보트는 세계에서 4번째로 구명정을 자체 제작하는 수준까지 오게 됐습니다. 국산화에 성공한 셈인데요. 현재 그 구명정 생산 척수로만 이야기하자면 세계 2위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매출 상황이 궁금한데요.
기자 : 2009년의 경우,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은 29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는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9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신규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인데요. 이때 새로 개발한 GRE 파이프와 GRP 파이프가 생산에 성공돼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에 납품을 하고 있는데요. 보통 바다, 해수에도 녹슬지 않는 반영구적인 파이프를 개발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4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3분기까지 집계된 매출액은 300억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현대라이프보트가 인큐베이팅 하는 회사가 궁금한데요.
기자 : 한국테크윈인데요. 회사 소개를 영상으로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유동준(한국테크윈 과장)]
"한국테크윈은 2010년 5월에 설립된 해양선박 부품소재 전문회사입니다. 현재는 현대라이프보트의 구명정 엔진용 스마트키와 배터리 충전분배기인 아이솔라이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대라이프보트가 개발하고 있는 구명정용 훅(HOOK)을 기반으로 향후 세계적인 기자재 수출 전문회사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
앵커 : 이미 현대라이프보트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으면서 새로운 기술 개발을 하는거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대라이프보트는 국내 유일의 구명정 생산업체인데요. 유럽과 저가 공세로 나서는 중국 업체까지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대응하는 기술이 필요할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한국테크윈과의 인큐베이팅 상황은 윈-윈 체계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테크윈의 기술고문이 현대자동차에서 엔진개발 사업에 28년간 종사한 베테랑 개발자인데요. 신생기업답지 않은 기술력으로 이미 현대라이프보트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 앞으로 함께 할 부분이 더 궁금한데요.
기자 : 직접 들어보시죠. 김하용 에이치엘비 이사입니다.
[인터뷰 : 김하용(에이치엘비 이사)]
"현대라이프보트의 구명정은 불의의 사고 발생 시, 그 안에는 다양한 안전을 위한 기술들을 보유, 승인받은 바 있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엔진을 국산화해서 자체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인큐베이팅 업체인 한국테크윈은 정밀한 가공능력 및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차세대 구명정의 핵심부품인 후크를 제작하는 업체로, 현대라이프보트의 신규개발 구명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책임지는 업체입니다. 그러한 기술과 생산협력 체계를 통해 한단계 더 높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 훅은 쉽게 이야기하자면 구명정을 큰 배에 매달아 두는 시스템인데요. 이걸 잘 유지하고 위기 상황에서 쉽게 풀어낼 수 있는 것이 구명정의 가장 핵심 사항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이 핵심 기술을 통한 한 부분이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보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인사) 지금까지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 공동기획,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현대라이프보트와 한국테크윈을 만나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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