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금융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김앤장' 법률사무소 앞에서 열린다. 금융권 규탄 집회가 특정 회사 앞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소비자협회(금소협) 등 금융권 규탄 집회를 준비하는 단체들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경찰청 옆 김앤장 법률사무소 앞에서 ‘여의도를 점령하라’ 5차 집회 사전 기자회견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서울 여의도 우체국 앞에서 본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금소협에 따르면 김앤장은 2007년부터 올 6월까지 7개 시중은행으로부터 법률자문료로 198억원을 받아 업계 전체 자문료 319억원 중 62%, 건수로는 2607건 중 1469건으로 56%를 차지했다.
금소협 관계자는 "김앤장은 한국의 대표적 투기자본 론스타의 폐해에서 알 수 있듯이 범상한 법률사무소가 아니다"며 "금융권의 투기경영을 자문 및 법률대리하면서 그들의 금융수탈에 가담해 그 수익을 나눠 챙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거대기업의 인수합병과 자본철수, 노동탄압, 재벌총수의 불법 행위를 대리해 고수익을 내고 있다"며 "갖가지 파생금융 상품판매와 환투기, 회계조작과 탈세로 얻은 불법 수익을 대리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단체들은 이번 집회에서 금융 자본의 고수익에 대한 환수를 주장할 예정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세제개혁을 통해 금융·투기자본의 불로수득을 환수해야 한다"며 "무자비한 투기경영을 못하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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