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세계 경제의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지수시스템에 따르면, 중국 주요 도시의 집 값은 최근 몇 년간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상하이와 광저우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두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전월보다 0.23% 떨어지면서 전달의 낙폭 0.03%에 비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는 "향후 12~18개월동안 중국 전역의 부동산 가격이 5~10%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며 "특히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20%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부동산 가격 하락은 중국 당국이 최근 2년간 집값 억제책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3분기 부동산 개발업자들에 대한 신규대출을 17% 줄였다.
같은기간 신탁업체들은 1139억위안의 자금을 대출해, 지난 2분기의 1367억위안보다 규모를 대폭 낮췄다.
지난 7일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집값을 내리는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억제책은 향후 2~3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온 중요한 동력으로, 부동산과 관련산업 비중은 중국 경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세계 상품시장에서 철강과 시멘트 등 수요를 좌지우지 하기도 했다.
WSJ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서서히 빠질지, 아니면 폭발해버릴지에 따라 세계 경제는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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