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보고서를 통해 산유국인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힌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8 달러(1.3%) 오른 배럴당 96.8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사의 표명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는 경제개혁 조치가 의회에서 통과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가진 면담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이 진정될 수 있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발표, 유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투심을 자극했다.
또 이스라엘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될 경우, 유가 생산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며 원유 수송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유가 수출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마크 워거너 엑셀선물 대표는 "이날 발표된 IAEA의 보고서가 유가에 당장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게 된다면 유가는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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