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1930년대 강원도 산골 마을. 응칠은 전과 4범으로 만무방이다.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박과 절도로 일확천금(一攫千金)을 꿈꾼다." 김유정은 '만무방'을 통해 식민지 농촌사회의 피폐상을 고발했다.
요즘도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로또 명당이라고 소문난 서울시 노원구의 한 판매점에는 주말만 되면 줄이 길게 늘어선다.
또 요행(僥倖)을 바라는 것은 로또시장에서뿐만이 아니다. 15일 주식시장에서도 '한탕주의'를 노린 테마주들이 기승을 부렸다.
◇ 안철수연구소 '上'..부산고 동창株까지 급등
이날 증시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 37.1%의 절반인 1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키로 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한 주가는 언제 급락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전거 우선 차로 지정..자전거株↑
정부가 도시 차로의 가장 바깥 차선을 '자전거 우선 차로'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자전거주가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삼천리자전거(024950)는 장중 8%대 급등하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줄여 전날보다 30원(0.34%) 오른 9920원으로 마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심 맨 오른쪽 차로를 자전거와 차량이 공유하고 자전거가 우선 통행권을 갖는 '자전거 우선 차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 임상 성공에 급등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최초로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임상 시험 성공 기대감에 급등했다.
셀트리온은 1550원(4.16%) 오른 3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전날 이 복제약의 임상 시험이 끝났다며 1차 검토 결과 레미케이드와의 동등성이 입증됐다고 선언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부터 20개국에서 87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해왔다.
임상 시험의 최종 성공 여부는 올해 말 임상 시험 자료 분석과 결과 보고서 작성이 끝나야 알 수 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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