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위원장, 부산저축銀 피해자 기습 시위에 ‘감금’
2011-11-22 17:45:05 2011-11-22 17:51:34
[부산 =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중소기업 금융 실태파악을 위한 전국 버스투어에 나선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부산저축은행 피해자들에 의해 부산테크노파크 회의장에 갇히는 사건이 22일 발생했다.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70여명은 이날 낮 12시10분께 부산테크노파크를 찾아 “김석동 나와라. 법이 어디 있나. 서민만 죽어난다”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진행 중이어서 회의장 안에 머물고 있었다.
 
대부분이 할머니, 할아버지 등 노인들인 이들은 주로 후순위채 피해자들이었다.
 
시위에 참석한 한 할머니는 “노후자금 5000만원을 모두 잃게 생겼다”며 “김 위원장을 찾아 다닌지 벌써 1년이 다 돼 간다. 앞으로 어떻게 살라고..”라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시위가 계속 이어지자 오후 1시15분에 다시 버스를 타고 대구 성서단지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김 위원장은 당초 시간보다 약 25분 늦은 오후 1시40분에 120여 명의 경찰에 둘러싸여 회의장을 간신히 빠져나왔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물병을 던지고, 올라 탄 승용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길바닥에 드러눕는 등 시위는 격해졌다.
 
경찰의 호위를 받고 있던 김 위원장은 결국 버스가 아닌 승용차로 황급히 부산테크노파크를 빠져 나갔다.
 
한편 올 2월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은 가교저축은행인 예솔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이달 말부터 정상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산저축은행의 일부 자산과 부채를 예솔저축은행으로 계약 이전시켜 정리할 계획이다.
 
부산 =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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