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박스형 경차 '레이'가 지난 21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 레이의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는 2000만원대 수입차인 닛산 '큐브'가 그 라이벌로 꼽혔지만, 제원이 공개되면서 소비자가 생각하는 라이벌은
기아차(000270) '올뉴모닝'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국산 박스카 레이의 현실적인 라이벌'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올뉴모닝이 35%의 지지를 얻어 라이벌 1위로 떠올랐다.
◇ 기아차의 올뉴모닝은 외관에서는 박스카와 차이점에 있지만, 1000cc급 엔진의 경차와 1000만원대 가격이라는 등 제원으로 레이의 경쟁상대 1위로 뽑혔다.
비록 외관에서는 이 둘이 각각 박스카와 전형적인 경형 승용차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올뉴모닝은 큐브가 갖지 못한 장점들을 갖고 있다.
올뉴모닝은 1000cc급 엔진의 경차, 1000만원대 가격, 최고출력 82마력, 4단 자동변속기 탑재 등으로 레이와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라이벌로 비교대상이 됐던 닛산 '큐브'는 30%의 선택을 받았다.
국내 시판중인 박스카 큐브는 외관으로는 레이와 가장 많이 닮았지만 1800cc로 준중형급인 배기량에 2000만원대라는 두배 가까운 가격 차이를 보인다.
◇ 레이(좌)의 앞과 뒤는 큐브(우)의 모습과 비슷해 외관 공개 당시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감가된 중고차와는 겨뤄볼 만 하다는 게 카즈의 설명이다. 현재 2008년식 큐브 중고차는 레이 신차가격과 비슷한 1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3위는 26%의 기아차 '쏘울'이 올랐다. 박스카의 형님격인 쏘울은 2008년 국산차 최초로 박스형태 스타일로 이슈를 모았다.
◇ 박스카의 형님격인 기아차의 쏘울은 데뷔 당시 국내에서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쏘울은 데뷔 당시 국내에서 독보적이었던 디자인으로 큰 호응을 받았으나 지금은 판매가 주춤한 상태다.
카즈는 "쏘울은 엄연히 박스카라고 할 수는 없고 큐브와 비슷하게 큰 몸집으로 준중형에 속하는 점이 레이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가 9%로 4위에 랭크됐다.
◇ 기존 경차시장은 스파크(사진)와 모닝으로 양분됐지만 레이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기존 경차는 모닝과 스파크 단 두 대 뿐이었지만, 새롭게 등장한 '레이'가 경차대전에 끼어들면서 소비자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현중 카즈 판매담당 딜러는 "레이의 재원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박스카라는 공통점을 가진 큐브와 비교가 됐지만 1000cc급 배기량과 저렴한 차가격 등 실구매자가 체감하는 라이벌은 경차 모닝으로 나타났다"며 "레이의 등장은 중고 모닝 가격과 경차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레이는 앞문과 뒷문 사이에 기둥이 없는 B필라리스와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탁월한 개방감과 편리한 승하차, 다양한 크기의 물품 적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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