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차(005380)가 오는 2013년부터 밤샘근무 없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할 전망이다.
2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기존 주야 2교대제에서 2013년부터 심야근무를 축소해 자정 전후로 조업을 끝내는 주간연속 2교대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위해 1년간 30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주야 2교대제는 주간 조(오전 8시∼오후 7시)와 야간 조(오후 9시∼다음날 오전 8시)로 나뉘어 10시간씩 맞교대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하지만 주간 2교대제는 현행 주·야간 맞교대에서 오전조가 8시간(오전 6시30분∼오후 3시10분), 오후조가 9시간(오후 3시10분∼밤 12시50분) 일하는 것으로, 사실상 밤샘 심야 근로가 없어진 근무형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05년 노사합의로 주간연속 2교대를 도입한 이후 매년 시행 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임금단체협상에서는 평일 근무(주·야간조 10+10시간 근무) 기준의 생산능력, 생산량유지, 임금보전을 포함한 8시간+9(8+1)시간 주간 2교대제에 합의하기도 했다.
또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근로형태변경추진위를 구성해 본회의와 실무분과(임금분과·생산분과·후복 및 기타분과), 맨아워(M/H, 인원투입)위원회, 자문위원회 등 총 332명으로 구성된 20개 협의체를 통해 세부 시행안을 논의한 바 있다.
현대차는 8시간+9시간 주간 2교대를 도입할 경우 근로시간이 연간 4178시간에서 3699대로 479시간 줄고 생산량은 연간 164만대에서 145만대로 19만대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까지 시간당 생산 대수(UPH) 조정, 휴게시간·휴일 조정, 설비보완 등으로 전체 생산량 감소분 중 18만4000대까지는 생산을 보전하는데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머지 3000대에 대한 추가 합의가 과제로 남아있다.
특히 최근 출범한 노조 집행부는 내년도 주간 2교대 전면시행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향후 사측과 견해차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 노조 집행부와 맨아워 기준 산정 등 아직 협의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이번 2교대제를 통해 앞선 선도적인 노사문화를 보여 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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