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에 힘입어 향후 급속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외 ETF 시장 현안 진단과 국내 ETF 시장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 2부 강연을 맡은 산드라 리 블랙록 상무는 "향후 한국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ETF 투자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산 배분 측면에서 안정적이면서 적정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동시에 접근성이 좋아 긍정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기관에 현금이 들어올 때 특정자산에 대한 즉각적인 비중 확대를 위해서 ETF가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산드라 리 상무는 "미국에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 비중은 50대 50인데 한국시장은 20대 80으로 여전히 기관 참여율이 낮다"며 "하지만 최근 연기금, 국부펀드, 보험회사 등 새롭게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늘고 있고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성공적인 ETF 시장을 만들려면 다양한 종목 뿐 아니라 유동성도 필요하다"며 "운용사들은 운용 뿐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산드라 리 블랙록 상무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최근 변동성 장세가 나타나면서 ETF 투자가 늘고 있다. 최근 ETF 시장 동향을 설명해달라.
▲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이 증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동성과 투명성이 높은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국가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있다. 이런 세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ETF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 미국은 기관과 개인 투자자 비중이 50대 50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은 20대 80으로 개인 비중이 높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 상품 자체가 국내와 해외 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가지고 있는데 국내 투자자들은 적극적이고 투자능력이 높은 편이다. 특히 주식과 같이 장내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 기관 비율이 낮은 상황이지만 기관 역시 자산 배분 전략이 중시되는 시점에서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등일 바스켓으로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를 늘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한국 시장에서는 ETF 시장 확대와 함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아직은 시장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오히려 위험관리 수단으로 적합한 투자대상이다. 주식, 금리, 채권, 원자재 등 자산을 배분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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