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11월 물가상승률이 식품가격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4.2%를 기록했다.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4.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사전 예상치인 4.4%보다 다소 낮으며 직전월인 10월 5.5%에 비해서도 크게 둔화됐다.
중국의 CPI는 지난 7월 6.5%로 3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물자지수도(PPI) 시장 예상치인 3.3%를 하회하는 2.7%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난 원인으로 연말 물가 상승요인 감소와 야채, 육류 등 식품 가격 하락을 꼽았다.
국가통계국은 "신선식품과 돼지고기 가격이 직전월에 비해 각각 6.0%, 5.3% 하락해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도왔다"고 밝혔다.
장지웨이 노무라 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달간 지속된 인플레이션 둔화는 원자바오 중국총리가 경제 정책의 주안점을 ‘물가억제’에서 ‘성장’으로 전환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 위기가 해결되지 않고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등 경제 둔화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에 못 미친다면 중국 정부는 기준 금리 인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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