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외환은행(004940) 주식을 사서, 국민의 힘으로 외환은행을 되찾아 오자는 취지의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12일 한국노총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여의도와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외환은행 주식 갖기 및 하나금융 계약파기 100만인 서명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지난 6일 이러한 주식갖기 운동과 함께 '
하나금융지주(086790) 계약파기 100만인 서명운동 돌입' 등 연대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발대식에서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은 "론스타는 산업자본이고, 자격이 없는 자들과 체결한 하나금융 계약은 무효라는 것이 법률전문가 다수의견"이라며 "하나금융 특혜승인만 없다면 외환은행은 국민을 위한 은행으로, 충분히 독자생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외환은행 노조는 최근 금융당국의 잇따른 ‘산업자본’ 관련 발언이 결국 론스타에 면죄부를 내줘, '하나금융 특혜승인'을 쉽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은 론스타 산업자본 심사 결과를 밝히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산업자본으로 판명 나도 결과는 똑같다'는 발언을 계속 했다"며 "더불어 지난 10일에는 권혁세 금감원장이 직접 '은행법의 산업자본 규정은 재벌의 금융진출 제한을 위한 것으로,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9년 동안 아무 말이 없다가, 하나금융 특혜승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서인지 이제서야 비현실성을 운운 하고 있다"며 "론스타와 하나금융을 위해서는 법도 고칠 수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외환은행 노조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31편에서 외환은행 주식 갖기 범국민운동을 제안한 바 있고, 외환은행 직원들은 지난 7일 4090억원을 출연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후 외환은행 직원들의 출연확약은 12일 오전을 기준으로 4188억원(6234명) 규모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일반 시민들의 참여 또한 인터넷에서만 이틀 만에 78만주를 넘어섰다. 거리 캠페인이나 영업점 방문을 통한 직접 신청 등이 집계되면 시민 참여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외환은행 노조는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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