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이 '정치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여의도에 당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입주할만한 건물을 아직 구하지 못한 상태다.
이종웅 전 국민참여당 상임부대변인은 15일 “진보당의 중앙당을 여의도로 알아보고 있다”며 “지도부 및 당직자들도 여의도로 가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하기 전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은 미미한 지지율과 빈약한 재정 상황으로 인해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에 입성하지 못했다.
민주노동당은 문래동과 대방동에, 국민참여당은 마포구 창전동에 당사를 두고 있었다. 여의도에는 조그만 사무실을 얻어 참여정책연구원을 두는 정도였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의 출범과 함께 “힘 있는 진보”를 표방하며 야권연대를 통한 집권이 목표가 되자 여의도에 당사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내년 총선을 불과 석달 정도 앞둔 상황에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여러 정당의 인사들과 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연구소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을 비롯해 진보신당, 평화민주당, 국민중심당, 기독민주복지당 등 수 많은 군소 정당들이 모여 있어 당사가 들어갈 수 있는 큰 공간의 확보도 쉽지 않다.
진보의 집권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진보당의 ‘여의도 입성’이, 그 필요성에 비례해서 쉽지만은 않은 이유다.
이에 대해 이종웅 전 국민참여당 상임부대변인은 “좋은 자리가 나면 지금이라도 옮기겠지만 객관적으로 총선 전에 여의도에 당사를 구하기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계속 알아보겠지만 현실을 감안할 때 내달 창당대회 후 조직 개편이 완료되면 기존의 마포당사와 대방당사, 참여정책연구원 세 곳에 당직자들이 분산배치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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