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내년 7월 세종시 출범에 맞춰 행복도시내에 조성되는 행정구역, 마을, 학교, 도로, 교량, 공원 등의 명칭이 '순우리말'로 제정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은 세종시 내 주요시설 9개 분야 1066건에 대한 명칭을 한글도시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도록 순우리말로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주요시설 명칭은 세종시명칭제정자문위원회가 용역기관인 충남대 산학협력단에서 제안한 주요 시설 명칭을 대상으로 국민선호도 조사 및 국민공모를 실시, 2단계에 걸쳐 심의해 마련했다. 이후 행정절차를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 확정된다.
단계별로는 1단계 5개 분야(행정구역·마을·도로·학교·공원) 350개, 2단계 4개 분야(마을·도로·학교·공원 및 교량) 716개다.
1단계에선 누리동(행정구역), 가람마을(마을), 슬기로(도로), 새빛중학교(학교), 교량(행복대교) 등이, 2단계에선 해들마을(마을), 글빛고등학교(학교), 슬기샘어린이공원(공원), 금빛노을교(교량ㆍ광장) 등이 각각 분야별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명칭 제정에 활용됐다.
도로명의 경우 1단계에 이어 2단계에서도 순우리말 활용은 물론 위치정보까지 인지할 수 있도록 세종시(예정지역)를 14개 구역으로 나누고, 구역마다 ㄱ∼ㅎ까지 14개 초성자음을 활용해 부여했다.
2단계 도로명은 연기군도로명주소위원회가 건설청에서 제안한 261개를 심의해 최종 확정한다.
2단계 마을·학교·공원 등 주요 시설 명칭 455건은 이달 말 첫마을 아파트 입주 전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건설청은 1단계 350건 명칭제정 심의결과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신속한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순우리말 명칭제정으로 아름다운 우리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우리말 명칭제정이 세종시의 한글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켜 타 도시와 차별화된 브랜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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