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부동산 금융과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자본 이탈 가능성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부동산연구원은 20일 "리츠, 부동산 펀드 등 해외자본이 투입되는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실제 주택·토지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고 같이 이번 김정일 사망 관련 충격 역시 주택 및 토지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태 이후 주식시장은 일시적인 하락이 있었지만 곧 회복한 반면 국내 부동산 시장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
단 현재 침체돼 있는 국내부동산 시장을 고려할 때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는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과거 북한의 도발 등으로 주식 및 금융시장의 해외자본 이탈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투자자금의 회수가 쉬운 부동산 금융 및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부동산 자본의 이탈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시장의 경우 국내 보다는 해외 건설시장의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북한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부동산 및 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 달라질 것"이라며 "김일성 주석의 사망 때와는 달리 김정은에게 권력 이양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북한의 권력승계와 정치적 상황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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