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맘은 TV홈쇼핑으로 자녀교육 관리한다
GS샵, 업계 최초로 올해 교육상품 매출만 1천억원 돌파
2011-12-26 09:29:25 2011-12-26 09:31:17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알파맘이 TV홈쇼핑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 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교육상품 매출을 1000억원 이상 올려 눈길을 끈다.
 
GS샵(대표 허태수)은 개국 16년 이래 처음이자 업계 최초로 올해 교구, 도서, 교육용 디지털기기 등 교육상품 매출을 12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09년 570억원 규모였던 GS샵 교육상품 매출은 2년 만에 2배 이상 크게 성장,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알파맘의 증가를 보여준다.
 
GS샵은 알파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유명 놀이교구와 도서를 대폭 강화했다.
 
올해 새로 선보인 상품만 12개나 된다. 세계 30개국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블록교구 '몰펀(morphun)'이나 독일에서 온 영재교육 프로그램 '루크 북스', 유아용 전집시장의 빅히트 상품 '뉴 플레이타임 잉글리시' 등이다.
 
이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GS샵 교육문화팀 상품기획자들(MD)은 알파맘이 자주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국내외 교육 박람회를 빠짐없이 참관했다고.
 
교육용 디지털기기 상품도 대폭 강화했다.
 
전세계 15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명품 어학학습 프로그램 '로제타스톤'이나 '웅진 스토리빔', '옥스퍼드 리딩트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지난 10월 첫 선을 보인 '웅진 스토리빔'은 동화책을 영화처럼 관람할 수 있는 빔 프로젝터로, 매 방송마다 7~8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누적매출 50억 원을 훌쩍 넘겼으며, 매 방송마다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편성 전략도 바꿨다.
 
2~3년 전만해도 교육상품의 핵심 고객을 전업 주부로 판단해 주로 오전 시간대에 방송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직장생활을 하는 알파맘을 잡기 위해 평일 밤과 공휴일 방송횟수를 늘리면서 매출이 평균 20%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네버랜드 세계걸작 그림책'의 경우 지난 10월27일 오전 10시 20분과 저녁 10시 45분 두차례에 걸쳐 판매한 결과, 오전 방송은 7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저녁 방송에서는 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또 GS샵에서만 700억원 넘게 판매된 인기 교구 '짐보리 맥포머스'는 최근 평일 밤 9시 이후나 주말에 집중 편성되고 있을 정도다. 그나마 12월 들어서는 일요일에만 판매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하루 3차례 특집방송으로 꾸몄던 지난 12월18일에는 30억원 가량 판매고를 올렸다.
 
G공보성 교육문화팀장은 "맞벌이 부부에 자녀가 1명뿐인 외둥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알파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알파맘들이 자녀를 둔 쇼핑호스트가 엄마의 입장에서 상품을 설명해 제품 구매력을 높이고 교육 시장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홈쇼핑에서 중요한 판매 상품군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말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도 올해 소비시장을 주도할 5개 핵심그룹 중 하나로 ‘알파맘’을 꼽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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