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이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삼성카드의 대응 방법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금소연은 6일 "삼성카드는 지난해 8월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경찰에 떠맡겨 오다가 경찰 발표 후에는 '피해가 있으면 보상 한다', '고객이 사이트에서 알아서 확인하라'며 대기업의 오만하고 무책임한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금소연은 "정보유출은 회사가 해놓고 고객에게 유출 여부를 통보해 주기는 커녕, 고객이 알아서 조회하라는 것은 안하무인적 사고로 소비자를 완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또 "삼성카드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정보유출 고객에 대한 통보와 보상 등의 책임있는 조치나 사과를 무엇보다 우선해야 한다"며 "하지만 '피해가 있으면 보상하겠다'는 오만한 태도는 비슷한 사고가 있었던 현대캐피탈 등 다른 금융사 CEO와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금소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삼성카드의 내부직원이 '20개월간 192만건의 고객정보를 조회하고 47만건을 불법유출, 수백 번에 수천 장의 자료를 출력해도 관리가 안된 것' 등은 한심한 수준의 고객관리 실태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소연은 ▲ 정보 유출 고객에게 회사 차원의 즉시 통보 ▲ 진전성 있는 사과와 피해 보상 ▲ 소비자에 대한 책임 의식 수준 고양 ▲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의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 등을 촉구했다.
조남희 금소연 사무총장은 "금융사들의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의식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제재는 시늉만 내고 있기 때문에 오늘도 삼성카드와 같은 태도를 목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형사처벌, 감독강화, 금융사 제제 등 고강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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