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 인민은행장이 경제의 골칫거리인 지방정부 부채문제는 통제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는 중앙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저우 총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은 지방 정부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최대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관리감독과 모니터링 강화를 촉구한 뒤 나온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10조7000억위안으로 집계되고 있는 중국 지방정부 채무 중 2~3조위안 정도가 신용위기에 빠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 부채를 떠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중국의 국가신용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저우 행장은 또 "중국은 외부 환경 완화에 대비해 적절한 정책 수단을 사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올해도 전반적으로 강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준한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필요할 경우 미세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중국의 물가 수준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중국 정부는 통화 정책의 고삐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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