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이벤트 경계감 속 116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큰 폭의 하락세를 연출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탈리아의 부채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유로존 붕괴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고, 위기 타개를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독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대비 0.7%포인트 둔화되고 올 1분기 유로존이 경기위축을 경험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여기에 제조업, 소비, 고용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가 잠재해 있어 장밋빛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최근 서울외환시장은 방향성 설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유로존 관련 경계가 지속되고 있지만 뚜렷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네고 지속(달러 매도), 당국 부담 등이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약세와 국내증시 약세 가능성으로 1160원 안착 이후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7~1166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서울외환시장의 경우 1160원대에서는 개입경계 속 추격매수가 여의치 않고 수출업체 네고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며 "오늘은 ECB와 스페인 국채입찰도 예정돼 있어 포지션 플레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하며 1160원대 진입 시도에 나서겠지만 상승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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