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국채입찰 호조 속 1150원대 초반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로·달러는 1.28달러대 안착에 성공했다.
이날 스페인은 당초 계획물량인 50억유로를 크게 상회하는 99억8000만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 역시 3년물 기준 3.384%를 기록해 전년도 12월의 5.187%를 크게 하회했다.
이탈리아도 직전입찰 5.952%에 비해 대폭 하락한 2.735%의 발행금리로 국채를 발행해 유로존 우려를 약화시키는데 일조했다.
반면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매판매는 7개월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불안한 대외여건과 비교적 긍정적인 대내 여건이 상충하며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당분간 유로존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나 어떠한 실체도 부각되고 있지 않아 공격적인 롱플레이(매수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언은 "오늘 금통위는 동결이 예상되며 외환시장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 반등과 함께 하락이 예상되나 불안한 대외 여건을 반영하며 1150원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51~1159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예정됐던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입찰이 큰 잡음없이 마루리 됐다"며 "역외환율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며 115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오늘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으나 동결 가능성이 우세한 가운데 외환시장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유로화와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진단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48~115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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