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 위기 대응을 위해 5000억달러 규모의 재원 확충을 추진키로 했다.
18일(현지시간) IMF는 성명을 통해 "기금은 전 세계가 앞으로 몇 년 안에 1조달러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대출 여력을 늘리는 차원에서 5000억달러 모금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추가로 확충하는 5000억달러에는 유럽 국가들이 지난달 약속한 바 있는 200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IMF의 대출 가능 재원은 3850억달러 수준이다.
다만 이 안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미국은 IMF에 대한 추가 기금 출연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의회가 IMF 투자를 승인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도 IMF 기금 출연데 부정적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은행 총재는 "IMF가 대출 여력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유럽으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 주요20개국(G20) 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IMF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주요 석유 수출국들에게 출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IMF 측은 기금 충원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다음달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최정적으로 확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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