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최근 4년 동안 정부가 분양한 산업단지가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5일 MB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72.6㎢의 산업단지(산업용지기준)가 분양됐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면적(2.9㎢)의 25배 규모로 연평균 18.2㎢가 분양됐다. 현재 전국에 조성중인 산업단지(기업도시내 산업용지 제외)는 모두 948개에 달한다.
지난해 분양면적만 25.7㎢로 연간기준으로 사상최대였던 2010년도의 실적(21.7㎢)을 뛰어 넘는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수출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확대 등 기업들의 국내투자가 증가한 것은 물론 산업단지 인허가 기간 단축 등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산업단지가 분양되고 기업이 입주하기까지 2~3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 정부 들어 분양된 산업단지에는 올해부터 기업들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업 입주가 완료되면 24만명의 일자리와 90조원의 생산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전국 산업용지중 산업단지 비중이 2006년도 54.5%에서 2010년 55.5%로 증가하고 개별입지 비중이 감소하는 등 국토의 난개발 방지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3.9㎢로 가장 많이 분양됐고, 이어 전남 13.7㎢, 경남 8.1㎢, 경북 7.7㎢ 울산 6.9㎢ 등 순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1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금속가공(13.5%), 자동차(11.9%), 운송장비(8.5%), 전자·전기(8%) 등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올해 유럽재정위기, 중동정세변화 등 악재에도 기업들의 국내투자가 증가될 것으로 보고 올해 산업용지 28㎢를 추가로 지정·개발하고 이중 20㎢를 기업에 분양하는 등 기업의 국내 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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