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설 연휴 이후 공공공사 입찰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막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건설관련 공기업들이 잇따라 올해 공사 발주계획을 확정·발표하며 입찰 집행에 나서자 건설사 역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25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달 포천복합화력 주배관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진해∼장림, 포천~교하 주배관 건설공사와 삼척생산기지 독신자숙소 건축공사 등 굵직한 공사들이 잇따라 입찰 공고된다.
12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던 포천복합화력 주배관 건설공사는 현재 2단계 심사 1순위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으며 이달 중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3월 진해∼장림 주배관 건설공사(728억9700만원)와 4월에 예정돼 있는 삼척생산기지 독신자숙소 건축공사(168억원), 6월 포천∼교하 주배관 건설공사(1096억4000만원) 등 순차적으로 발주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 가스공사가 추진하는 공사 중 가장 큰 규모인 진해~거제 주배관 건설공사(1539억6000만원)는 오는 9월 발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도로공사는 올 한해 고속도로 건설에 약 2조5000억원, 노후시설 개량에 약 6700억원 등 총 3조2000여억원을 투입한다.
도공은 목포~광양, 여주~양평 고속도로를 개통하는 등 신설 13개, 확장 8개로 올해 21개 고속도로 건설에 나선다.
이에 올 하반기 함양~울산 건설공사 제30공구(2060억원)과 화도~양평(5523억원), 성서~지천(4692억원) 등 3개 노선을 입찰 공고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공공사 발주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 대형공사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임에 따라 이를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발주된 물량 때문에 연초 신규입찰이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며 "올해는 가스공사의 주배관 건설공사와 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신설공사 등을 제외하고는 대형공사를 좀처럼 찾아볼 수 없어 건설사들의 공공공사 수주전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강릉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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