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10년)①10조원 시장으로 '우뚝'..30배 성장
2012-01-27 09:00:00 2012-01-27 09: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올해는 국내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개장한지 꼭 10년 이 되는 해다. 지난 10년간 한국 ETF시장 규모는 30배 증가하면서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올렸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된 펀드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급등락장 속에서 단기 투기성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건전화를 해친다는 지적도 있다. ETF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ETF시장의 성장과 현황, EFT 종류와 투자방법, ETF 시장의 명암에 대해 3부에 걸쳐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ETF시장은 개장 10년 만에 10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11위 수준이다.
 
ETF는 펀드지만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췄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생형 ETF 역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2월 자본시장법 개정 당시 ETF 시장 발전을 위한 기본법들이 반영되면서 급속히 시장이 발전했다.
 
◇총액·종목수·거래량 모두 늘어..'균형 발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의 순자산규모는 지난 2002년 10월 개설 당시 3444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9조9065억원으로 30배 가량 증가했다.
 
2003년 개장 1년만에 자산규모가 7029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6년 또 한번 전년 대비 94% 성장하며 1조560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1조원 시장에 진입한 지 5년 만에 2011년 10조원 시대에 접어든 것.
 
코스피 대비 비중 역시 개설 당시 0.1% 수준에서 1%로 크게 늘어났다.
 
상장종목도 4개에서 10년 만에 106개로 급증하며 종목수 기준으로 아시아 역내 거래소 중 1위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5년 6개에서 2006년 12개, 2009년 50개, 2010년 64개로 늘어난 데 이어 1년 만에 2배 가까이 종목수가 늘어났다.
 
지난해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미국, 영국, 독일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4위,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 거래 수준이다.
 
우리나라 ETF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9월중 1조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489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내 글로벌 10위 안착 목표..15조원 시장으로
 
거래소는 2년 안에 한국 ETF 시장 순자산을 15조원으로, 종목수를 130종목으로 늘려 글로벌 10위 안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상품의 다양성 확보, 제도와 인프라 개선, 투자자 교육, ETF 시장 국제화 등을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특히 ETF 거래수수료 축소, ETF 세제 연구, 상품·통화 ETF 도입 등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ETF는 보수가 낮고 분산투자가 가능해 국내 펀드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거래소는 ETF 거래수수료 면제하는 등 투자자들이 ETF에 투자하는 데 장애가 되는 요인들은 제거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반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장기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을 확대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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