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에 1조엔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원자력손해배상지원기구를 통해 도쿄전력에 1조엔 규모의 공적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도쿄전력의 국유화를 의미하는 조치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3월 대지진 여파로 방사성 유출 사고 이후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일본 정부는 이미 전부터 여러차례 도쿄전력을 국유화, 일본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지만 도쿄전력 경영진들이 이를 거부해 왔다.
한 도쿄전력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의 지분의 3분의 2를 장악한다는 것은 경영권을 잡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도쿄전력 측이 원하지 않는 바"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신은 이번에는 경영진들이 정부의 도움 없이는 배상액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정부의 출자액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했다.
타카시 아오키 미즈호에셋매니지먼트 매니저는 "도쿄전력은 정부의 자금 없이 운영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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